유성
균열.
나는 왜인지도 모른 채 쫓기고 있다.
잠시라도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.
내가 알던 모든 것이 붕괴되고 있다.
만약 내가 모든 것을 삼키는 저 흙먼지에 휩쓸린다면 끝이라는 생각 뿐.
그렇게 미친듯이 쫓기던 나는 어느 순간, 허공에 내던져졌다.
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. 빛도 어둠도 소리도 없다.
땅도 하늘도 없는 바로 여기가 '끝'인가?
그러나 잠시 부유하던 내 몸은 다시,무엇엔가 휩쓸려 들어간다.
두렵도록 무서운 속도, 이대로 가다가는 나는 끝장날 것이 뻔하다.
번쩍, 눈앞이 하얗게 변하는 순간 나는 정신을 잃었다.
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?
무릎을 세워 일어섰을 때 나는 알 수 있었다.
나는 어딘가의 별이었고, 지금 다시 어딘가의 별이 되었다는 사실을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