-기록::02-
이 곡은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 사이에서 만들어졌습니다.
[lyrics]
나는 마루 밑에 거꾸로 매달려
네가 흘린 이야기의 끝자락을 핥아
무릎 뒤쪽이 깜빡 깜빡 깜빡
입꼬리를 씰룩이며 낮게 울어
너는 그늘을 불러들였고
입술 사이로 길을 터냈고
나는 그 목소릴 따라
조용히 내려와
아— 아아—
불러줘, 불러줘 내 이름을
네가 뱉은 그 곡소리로
나는 길을 찾았으니
아— 아아—
열어줘, 열어줘 네 입술을
두드리잖아 두드렸잖아
문틈으로 내가 보이잖아
나는 처마 끝에 발끝을 세우고
네가 마침 풀어버린 실타래를 당겨
젖은 손등이 찰박 찰박 찰박
눈꼬리를 씰룩이며 낮게 울어
괜찮을 거란 말을 믿은 넌
아둔하게 비밀을 꺼냈고
나는 그 목소릴 따라
조용히 완성 돼
아— 아아—
불러줘, 불러줘 내 이름을
네가 뱉은 그 곡소리로
나는 길을 찾았으니
아— 아아—
열어줘, 열어줘 네 입술을
두드리잖아 두드렸잖아
문틈으로 내가 보이잖아
거꾸로 선 채 너를 향해
다리를 꺾어가며 내려와
네가 데려다줘, 네가 데려다줘
네가 날 불렀으니 네가 데려가야지
아— 아아—
불러줘, 불러줘 내 이름을
네가 뱉은 그 곡소리로
나는 길을 찾았으니
아— 아아—
열어줘, 열어줘 네 입술을
두드리잖아 두드렸잖아
문틈으로 내가 보이잖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