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동을 걸면 들리는 낮은 엔진 소리
가로등 불빛만 하나둘씩 스쳐가
창문을 내리면 밀려오는 밤공기
나 말고는 모두 잠든 것 같은 이 길
어제 쓴 일기는 여전히 젖어있고
풀리지 않는 문장들만 가득해
복잡한 마음은 잠시 조수석에 던져둬
지금은 그저 앞만 보고 싶으니까
점점 더 선명해지는 저 멀리의 지평선
내 안의 소음들이 하나씩 잦아들어
이제야 숨이 조금 쉬어지는 기분이야
우린 어쩌면 같은 궤도를 돌고 있어
희미한 신호에 마음을 실어 보내
사라지지 마 이 순간의 조각들아
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 같은 이 밤
내비게이션은 목적지를 잃었어
그냥 마음이 가는 대로 더 가볼게
어제보다 조금 가벼워진 어깨로
너에게 닿을 것 같은 노래를 불러
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낡은 노래
기억은 자꾸만 되감기를 반복해
어설픈 농담에 같이 웃던 네 모습
그때의 우린 참 눈부시게 예뻤어
점점 더 선명해지는 저 멀리의 지평선
내 안의 소음들이 하나씩 잦아들어
이제야 숨이 조금 쉬어지는 기분이야
우린 어쩌면 같은 궤도를 돌고 있어
희미한 신호에 마음을 실어 보내
사라지지 마 이 순간의 조각들아
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 같은 이 밤
비워낼수록 더 또렷해지는 이름
숨겨온 진심을 이제야 꺼내 봐
우린 어쩌면 같은 궤도를 돌고 있어
희미한 신호에 마음을 실어 보내
사라지지 마 이 순간의 조각들아
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 같은 이 밤
희미한 신호에
마음을 실어 보내
이 밤의 끝까지
계속 걸어가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