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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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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ay 14, 2026
5:42

[Verse 1] 아무도 없는 곳을 혼자 걷고 싶었어 잔잔한 바람 앞에서 나를 잠깐 벗어두고 아무 말 없이도 말이 되는 시간이 흘렀어 반가운 누가 없어도 이상하게 외롭지 않았어 등에 잔뜩 짊어진 절망 같은 것들도 그날은 별수 없이 조금 가벼운 척했어 [Pre-Chorus] 길은 자꾸 길을 만들고 나는 자꾸 나를 잊고 멀어질수록 발밑이 조금씩 낯설어졌어 그러나 그 낯섦 속에 이상한 숨이 있었어 아무 허락도 받지 않은 무허가의 자유 같은 것 [Chorus] 걷고 또 걸어 도착할 곳이 없어 행복했어 이름도 없는 길 위에서 나는 잠깐 나를 벗어났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무도 아닌 채로 숨을 쉬었어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게 그날은 조금 슬프지 않았어 그럼에도 나는 조금 더 멀리 가고 싶었어 [Verse 2] 이 꿈같은 길에도 노을은 결국 내려오고 어스름은 내 뒤에서 말없이 등을 밀었어 차가운 숲의 이슬은 피할 수 없는 문장처럼 젖은 풀잎 사이에서 내 발목을 적셔 왔어 사랑을 찾는 풀벌레들의 날카로운 합창 속에서 삶과 죽음은 무심하게 서로의 곁을 지나갔어 [Pre-Chorus 2] 아무도 없는 곳조차 나를 끝까지 숨겨주진 않고 엉터리 같은 시간도 기어이 아침을 만들었어 이에 나는 다시 나를 주워 입고 생활이라는 쪽으로 조용히 반납됐어 [Chorus] 걷고 또 걸어 도착할 곳이 없어 행복했어 끝이 없는 길 위에서 나는 잠깐 살아난 것 같았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무도 아닌 채로 웃고 있었어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게 그날은 조금 밉지 않았어 그럼에도 나는 다시 그 길을 생각했어 [Bridge] 아주 조금 잔인한 억척을 품고 나는 다시 하루 속으로 걸어가 종일 웃음과 땀을 팔고 괜찮은 척하는 법을 배워 빛나는 간판 아래 이름 없는 피로를 접고 누가 묻지도 않은 하루를 또 성실하게 견뎌내 다만 내 안 어딘가엔 나를 벗어둔 길이 남아 있어 바람이 불면 몰래 열리는 작은 비상구 하나 [Breakdown] 하나 둘 셋 숨을 고르고 신발끈을 묶고 아무도 모르게 다시 떠날 준비를 해 조용히 속으로 멀리 [Final Chorus] 걷고 또 걸어 도착할 곳이 없어 행복했어 사라져도 좋은 길 위에서 나는 잠깐 나를 되찾았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무도 아닌 채로 빛나고 있었어 돌아와야 하는 삶이라도 나는 다시 그곳을 꿈꿀 거야 그럼에도 그럼에도 나는 또 멀리 가고 싶어 [Outro] 또다시 아무도 없는 곳을 찾을 위대한 일탈을 기다리며 카운트다운이 시작돼 카운트다운이 시작돼 카운트다운이 시작돼 결국 나는 또 사라질 준비를 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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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탈 | NatokHD